노브메타파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파이프라인 3개 보유"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6.12.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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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약물 유사성으로 임상 1상 면제 '기대'…2형 당뇨 치료제·비만 치료제 임상시험도 '순항'

사진=노브메타파마 제공사진=노브메타파마 제공


노브메타파마 (20,500원 ▲450 +2.24%)가 대사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을 활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진입하면, 중소 바이오기업으로는 드물게 임상시험 파이프라인을 3개 보유하게 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목표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신경세포독성을 가지고 알츠하이머성 기억손실을 유발시키는 아밀로이드베타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분해해 알츠하이미성 치매의 예방과 치료, 진행 저지 등에 기여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노브메타파마는 바이펩타이드와 아연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일부 약물이 임상 1상 시험을 통과한 당뇨·비만 치료제의 약물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회의를 거쳐 임상 1상 시험을 면제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알츠하이머는 제 3형 당뇨'라는 취지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당뇨와 알츠하이머가 연계성이 최근 연구를 통해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 2상 시험 진입에 성공하면, 노브메타파마는 임상 2상 시험 파이프라인을 3개 보유하게 된다. 미국에서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 중인 2형 당뇨 치료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해당 임상 시험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임상 2a상 시험에 들어간 비만 치료제도 순항하고 있다.

이같은 대사질환 치료제들은 노브메타파마가 발굴한 신약 물질 사이클로지를 공통적으로 활용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사이클로지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40년간 연구를 진행해온 송문기 박사와 연구팀이 1·2형 당뇨와 고혈압 심현관질환, 알츠하이머, 골다공증 등 대사질환에 아연이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개발 완료한 물질이다. 송문기 박사는 사이클로지 관련 개발 총괄 책임자로 회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대사질환 치료제들의 임상 시험이 종료되면 노브메타파마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4년 318조원(2732억 달러)에서 2020년 481조원(41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식후혈당조절도움 및 아연·크롬 보충제 '프로지'(PRO-Z) 골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환경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임상 시험 결과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신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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