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통과 뒤에도' 20만 시민, 청와대 포위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김민중 기자 2016.1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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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주최 추산 20만명 모여 청와대 에워싸기 행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10일 오후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1차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중 기자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10일 오후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1차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튿날 시민 20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요구와 함께 청와대 앞 100m지점 까지 행진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오후 4시를 전후해 청와대 에워싸기 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사전집회를 마치고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경복궁을 좌우로 지나는 3개 경로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최 추산으로 20만명이 행진에 참여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주한교황청대사관 앞 등 청와대 100m지점까지 행진했다. 지난달 26일 주최추산 150만명(연인원)이 모인 다섯 번째 촛불집회와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비슷한 규모다.

이날에도 세월호를 상징하는 푸른 고래와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동상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세종대로와 율곡로를 걸어 청와대로 향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세월호 7시간 규명 등을 요구했다.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가 가능한 청와대 100m지점까지 온 시민들은 청와대를 향해 함성을 질렀다. 행진 경로 옆 건물에선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며 격려하는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본 촛불집회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공연과 1분 소등·경적 시위 등 지난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식 행사는 저녁 7시30분 청와대 방면 2차 행진 이후 시민자유발언 등을 끝으로 밤 11시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만일 사태에 대비해 228개 중대 1만8000여명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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