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 임박하자 韓 증시 급등"-블룸버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6.1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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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한국 증시가 급등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탄핵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투심이 급격히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이 군부정권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축출 상황에 직면했다"며 "어렴풋했던 탄핵 투표에 대한 긍정적 기운이 돌자 코스피 지수가 1.4% 급등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4%는 최근 1달새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도 했다.



이어 원화도 0.3% 강세를 보이는 등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 다음으로 가장 크게 뛰었고 신용부도스왑(CDS)은 박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11월 중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현 정부가 사실상 국정공백 상태이고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일단 탄핵 절차가 진행되면 시장은 더 좋은 그림을 갖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차기 정부가 하루빨리 들어서는 게 지금보다 낫다는 의미다.



올 3분기 코스피가 2.6% 빠지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6% 떨어졌다. 상장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월 기록했던 11.7에서 10.2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매우 싸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가 있다"며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검찰)조사 때문에 정부의 많은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며 "박 대통령 탄핵이 새로운 정부의 시동을 걸 수 있고, 경기부양을 위한 (새 정부의) 재정정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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