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출구조사서 '반대' 압도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6.12.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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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각종 출구조사서 반대 54~59%…렌치, 총리직 사임 압력 거세질듯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블룸버그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사진=블룸버그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종 출구조사에서 개헌 '반대'가 '찬성'보다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출구조사에서 반대표는 54~58%로 찬성(42~46%)을 압도했다. 가중치를 부과해 분석한 통계에선 반대가 57~61%로 더 높아졌다.



이탈리아 방송 Canale5의 출구조사에서도 반대가 55~59%로 41~45%의 찬성보다 우세했다. 또다른 이탈리아 방송 LA7의 출구조사에서도 반대가 55~59%에 달하며 찬성(41~45%)에 우위를 점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개헌 국민투표를 제안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개헌 국민투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개헌 국민투표는 상원 규모를 대폭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에 찬반을 묻는 것이지만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앞서 렌치 총리는 개헌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개헌안이 부결되면 렌치의 민간주도 은행 개혁안 대신 채권자 손실분담이 포함된 개혁안이 등장하는 등 금융권에 대한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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