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대표 이재용)가 30일 서울 성동구 카우앤독에서 국내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테슬라(Tesla)'를 도입,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사진제공=쏘카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지웅 애널리스트가 작성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펴낸 관련 보고서는 연간 운행거리 2만㎞를 기준으로 카셰어링을 할 때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경우의 연간 발생비용이 역전된다고 밝혔다.
카셰어링은 운행거리가 짧을수록 차량을 소유하는 것에 견줘 비용이 저렴하지만, 연간 2만㎞ 이상을 운전할 때는 차 소유시보다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소유하는 경우와 공유하는 경우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이 상이한 점 등을 감안해야 하지만, 차량 이용이 적은 소비자라면 차를 공유하는 게 사는 것보다 합리적이라는 뜻이다.
연간 운행거리가 2만㎞일 때는 카셰어링 비용이 1240만원, 차 소유 비용이 1208만원으로 계산돼 차를 공유하는 것이 구입해 타는 것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주행거리가 길어질수록 카셰어링의 비용 부담은 차 소유의 경우보다 더 커졌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카셰어링업계가 업체 간 경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한 점을 고려하면 카셰어링이 비용 우위를 보이는 운행거리는 더 길어질 것"이라며 "운행거리가 길어지면 차 소유 부담이 적어지지만,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소유의 차량이 운행거리가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