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입주기업 젠바디, 지카 진단 원료 브라질 공급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2016.11.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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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발해 한국 최초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해외수출의 결실을 거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점규 (주)젠바디 대표(왼쪽)와 방장식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장정점규 (주)젠바디 대표(왼쪽)와 방장식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장


㈜젠바디는 단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손잡고 지난 2012년 10월 창업했다. 주 종목은 뎅기, 말라리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같은 고위험 전염병의 진단장치를 간편한 키트로 상품화하는 것. 창업 초기부터 단국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자금 조달, 마케팅, 제품품질 평가 및 멘토링 서비스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국산화에 성공, 이 키트는 혈액 속 지카바이러스 항체를 찾아내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장치로 감염 여부를 20분이면 알 수 있어 진단 시간이 6배 이상 단축되고, 가격도 10%이상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 강점을 갖고 있다.



올해 들어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지카바이러스가 위세를 떨치자 이 전염병의 피해가 가장 큰 브라질이 진단키트를 물색하던 중 젠바디와 손을 잡게 됐다.

이번 수출액은 총 3천만 불(약 343억원)로 국산 진단키트 수출로는 괄목할만한 성과이며 바이오산업 수출 다변화에도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수출 성사 외에도 현재 6개국과 추가적인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이다.
(주)젠바디가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주)젠바디가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정점규 ㈜젠바디 대표는 "치명적 바이러스 전염병은 감염 여부를 일찍 알수록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바이오 연구 대상"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 회사가 진단 키트에 들어갈 원료와 원천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바디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13년부터 회사 주식 및 발전기금을 단국대에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 회사로서 초기 정착이 어려웠는데 단국대 바이오 특성화 창업보육제도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바이오 벤처가 활성화되려면 이같은 산학협력 창업지원 제도가 활성화돼야 하기에 단국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 생명공학창업보육센터는 ㈜젠바디를 비롯 총 17개 업체가 입주한 생명공학 전문 창업센터이다. 창업자 발굴부터 연구 방법, 기술개발 및 상품화, 마케팅, 자금조달 등을 각 업체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하는 맞춤식 산학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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