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대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프로포폴 등 약품 대량구입 등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 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대학로 서울대병원 서성환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술 봉합에 사용하는 봉합사 국산화에 기여하기 위해 박채윤씨의 실 개발에 참여했는데 병원장이 되고 나서는 시간 여유가 없어 실행 단계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서 원장과 박씨 만남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다. 서 원장은 "박씨가 제가 대통령 주치의라는 사실을 알고 저를 찾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유력인사와 좋은 내용으로 계약을 했는데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분들과 연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는 자신을 성형외과 원장 부인이라고 소개했는데 남편이 김영재씨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박씨가 저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청와대 등으로부터 따로 연락받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특히 "복강경에 사용하는 봉합사는 전량 외산에 의존한다"며 "의료기기 국산화는 역대 모든 정부의 기조였고 이에 협조하는 게 교수의 본분이기 때문에 개발에 참여했고 우리 말고도 2개 병원이 더 있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