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KAI 지분 전량 매각..'3000억 가량 확보한듯'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11.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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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로 KAI 지분 4.85% 전량 처분..할인율 공개 안돼 "주력 사업 집중위한 결정"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사진=뉴스1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한국항공우주 (51,800원 ▼1,900 -3.54%)(KAI)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51,000원 ▼500 -0.20%)는 이날 오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KAI 지분 4.85%(약 473만주)를 전량 매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보유 지분 10% 중 5%를 블록딜로 매도한 데 이어 일부(0.15%)를 이날 블록딜 이전 처분한 뒤 이날 남은 전량인 4.85%를 모두 처분했다.

KAI의 전일 종가는 6만8300원으로, 할인율 등 세부 매매 조건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매각가는 파악되지 않는다. 지난 3월 당시 전일 종가보다 5.1%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가가 정해진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는 이번 매각으로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KAI 지분 전량 처분에 대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력 사업인 자동차산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999년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합병해 KAI가 출범하면서 현대우주항공에 대한 지분 대신 KAI 지분을 보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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