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마감 시점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66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909건 보다는 248건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한국사 영역 홀수형 14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수능 종료 직후부터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평가원은 이례적으로 이번 일을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초 평가원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총리·부총리 협의회에서 한국사 문항 복수정답 논란과 관련한 심사결과를 26~28일 중 발표하기로 하면서 최종 정답 발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국어 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여러 건 올라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Ⅰ 13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많았다. 행성의 공전 궤도 반지름을 나타낸 표를 보고 맞는 내용을 제시된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는 문제인데, 보기 내용 중 'ㄷ'의 설명이 애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험생들은 보기 내용 중 'ㄷ'의 설명이 애매하다면서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복수정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한국사 14번 문항이 '출제오류'로 확정되면 평가원은 출제·검토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에서는 한 문제가 당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류로 확정되면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평가원은 지난 2014학년도 수능에서 문제 오류 여부를 놓고 법원 판결까지 가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2015학년도 수능에서 2문제나 오류가 나는 등 2년 연속 체면을 구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