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朴대통령 변호인 "다음주 검찰 조사 이뤄지도록 협조"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6.11.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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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사진=뉴스1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4·사법연수원 24기)가 17일 "다음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변호사가 취재진에게 전해 온 발언 전문.



1. 대통령조사 일정에 대해

먼저, 최순실씨의 사건의 공정한 보도를 위해 밤낮없이 계속되는 취재로 고생하시는 법조기자 여러분과 철저한 수사를 위해 연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검찰수사팀에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시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누차 밝히신 바 있고 지금까지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지난 15일 저는 여러분께 대통령께서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변호인으로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론준비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감안하면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은 전반적으로 조사한 뒤 모든 사항을 정리해서 한꺼번에 조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제 의견을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의 일정과 저의 준비상황을 감안할 때 검찰의 대통령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수 있다면 저 역시 최대한 서둘러서 변론준비를 마친 뒤 내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습니다.


2. 변호인으로서의 당부드리는 말씀

최근의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구속된 피의자의 압수된 휴대폰에서 복원됐다는 문자메시지와 사진' 등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마치 대통령에게 불리한 유력증거인 것처럼 따옴표가 붙은 채 보도되기도 하고 때로는 관계자의 진술내용이 생중계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보도도 없지 않았습니다.

자칫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만드는 수사기밀 유출이나 범죄혐의와 관련없이 개인의 인격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보도는 부디 줄어들 수 있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끝으로, 많은 언론인들께서 제게 인터뷰등을 요청하셨는데 일일이 응대를 해 드리지 못했던 점은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로서는 변론준비를 위해 전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결례를 범하고 있습니다. 혜량하시기를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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