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가명 '길라임'…'시크릿 가든'은 어떤 드라마?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지윤 기자 2016.11.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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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주원앓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현빈을 스타로 만들었다./사진=이기범 기자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주원앓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현빈을 스타로 만들었다./사진=이기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드라마가 방송 6년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크릿 가든'은 2010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방송 당시 '주원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스턴트우먼 길라임과 사랑에 빠지는 까칠한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현빈은 길라임과 영혼이 바뀌어 여자가 된 모습과 평소의 도도한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35%에 달했다. 그는 이 드라마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빈의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등 톡톡 튀는 대사들은 유행어가 됐다. 거품 키스 장면, 윗몸 일으키기 장면 등은 수 차례 패러디되기도 했다.



미남 재벌 역할답게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중 그가 입은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옷"으로 유명한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쇼핑몰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그가 신은 운동화와 서재에서 읽던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도 인기를 끌었다.

현빈은 OST인 '그 남자'도 직접 불렀다. 이 곡은 김범수의 '나타나', 백지영의 '그 여자',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등 다른 수록곡과 함께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전부터 현빈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MBN과의 인터뷰에서는 "공군 출신 조인성, 해병대 출신 현빈, 육군 출신 비 중 누가 제일 좋냐"라는 질문에 "글쎄, 뭐 다 좋지만 해병대에 가 있는 현빈씨라고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추모 헌시를 낭독하는 현빈을 보고 박수를 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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