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팔자'에 1960대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1.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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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효과' 전장 관련주 들썩... 삼성바이오로직스, 나흘만에 하락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막판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로 하락 마감하며 1960대로 밀려났다.

오는 18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미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매수 주체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정체된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섰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 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금리인상 우려감 등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여전함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강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채 금리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조달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電 하만 인수로 전장 관련주 '들썩'=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87포인트(0.35%) 내린 1967.53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흘째 ‘팔자’세인 외국인이 206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1098억원을 순매수, 12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705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32억원 순매도 등 전체 41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계약, 338계약 순매도다. 개인이 863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이 2.82% 내렸으며 의료정밀이 2.56% 하락했다.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내렸다. 전기가스업이 3.75% 올랐으며 음식료품이 2.04% 상승했다. 종이목재 철강금속 통신업 증권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500원 ▲1,100 +1.42%)가 장중 상승세를 접고 0.90% 내린 153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사흘째 약세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인 하만사를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중 1% 넘게 올랐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추진 본격화 전망에 삼성전기가 6.62% 상승이며 삼성SDI가 2.82% 올랐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본격화로 자동차 부품산업내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차가 1.14%내렸으며 현대모비스는 0.21% 하락했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전장 분야에 투자해온 LG전자는 경쟁 격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 전망에도 1.40%올랐다.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 B&O(뱅앤울룹슨)는 카 오디오에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 ‘V20’ 등의 스마트폰 B&O 사업과 무관하다는 평가다.

하만을 고객사로 둔 아남전자 (1,849원 ▼20 -1.07%)가 4.80% 강세다. 아남전자는 오디오 제품 전문업체로 수출 비중이 99%에 달한다. 하만카돈을 비롯해 D&M, 야마하, NAD 등을 거래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전력 (19,990원 ▲190 +0.96%)이 누진제 개편 소식에 4.59% 급등 마감했다. 당정은 이날 ‘전기요금 당정 TF-전기요금 개혁본부 연석회의’를 열고 현행 ‘6단계-11.7배’인 가정용 누진제를 ‘3단계-3배 이하’로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공청회를 개최한 뒤 공청회안을 바탕으로 새 요금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요금 체계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하 우려로 11일 4만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POSCO가 0.79% 상승마감했다. POSCO 뿐만 아니라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DSR제강 등 철광주가 이날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물산 NAVER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41% 하락, 10일 상장 이후 나흘만에 하락세다.

대우건설 (3,715원 ▲10 +0.27%)이 3분기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13.67% 급락했다. 안진회계법인은 대우건설의 3분기 검토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제시했다. 안진회계법인은 "“공사 수익, 미청구(초과청구) 공사, 확정계약자산(부채) 등 주요 사안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며 감사의견 표명을 거부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미주-아시아노선 영업망 매각 임박 소식에 3.55% 올랐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은 전일 주요사업(아시아-미주 노선 영업망 등)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해운(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대한해운 (2,170원 ▼75 -3.34%)은 한진해운 인수합병 우려와 3분기 실적부진이 맞물리면서 13.68% 급락했다.

한진해운의 사업 양수도 입찰에서 떨어진 현대상선 (17,820원 ▲1,640 +10.14%)이 2.72% 약세다.

LIG넥스원 (155,900원 ▲1,700 +1.10%)이 예상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 소식에 2.17% 내림세다.

오뚜기와 농심이 라면값 인상 가능성 제기로 각각 10.84%, 10.10% 상승 마감했다.

KCP가 홀로 상한가다. 369개 종목이 상승, 447개 종목이 하락이다.

◇바이오주 약세=코스닥 지수는 3.80포인트(0.61%) 하락한 617.4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 151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601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등이 오름세인 반면 화학 제약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이 약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동청서 세무서로부터 수입금액의 과소계상을 이유로 134억986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메디톡스 (132,000원 ▼1,300 -0.98%)가 3.69% 약세다. 휴젤이 6.92% 내렸으며 파라다이스가 3.47% 약세다.

에스에프에이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5.84% 올랐으며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로엔 SK머티리얼즈 등이 상승했다. 코미팜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내렸다.

홈캐스트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NT-1의 질병관리본부 정식 등록 예정 소식5.19% 강세다.

잉글우드랩이 신규 투자 유치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잉글우드랩은 일본 화장품 제조회사인 일본콜마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4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잉글우드랩 지분을 24% 보유하고 있는 아이오케이도 3.99%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로 전장부품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커넥티드카 솔루션 업체 엔지스테크널러지가 3.07% 상승했다. 자동차 스피커 업체인 에스텍이 29.69% 급등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자동차 금형전문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 (9,830원 ▼30 -0.30%)이 11.23% 올랐다.

스마트카 솔루션 개발업체인 인포뱅크 (9,330원 ▼220 -2.30%)가 5.19% 올랐으며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생산업체인 파인디지털과 미동앤씨네마가 각각 0.70%, 4%대 상승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8.35% 빠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20.8% 감소한 592억원, 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한가는 에스텍 등 2개 종목으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82개, 710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3원 내린 1170.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10포인트(0.44%) 하락한 249.5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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