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서울 내자동 로터리에 모인 시민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불빛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기자
밤 10시 현재 일부 시위대가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 경찰에 발길질을 하는 등 몸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저녁 6시40분 기준 내자동 로터리 일대에만 6만여명(경찰추산)이 모여들었다.
대치국면이 30분을 넘어서자 시위대는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곳곳에서 "우리는 평화시위를 할 수 있다", "한발씩 물러나 앉자"는 외침이 나왔다. 시위대는 촛불과 휴대전화 조명을 비추며 '불빛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에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치가 3시간가량 지나면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효자동 방향을 막아선 경찰 버스에 올라간 시위대를 경찰이 끌어내리기도 했다. 몇몇 시위대는 경찰 방패를 뺏는 등 몸싸움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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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일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시위대 약 300명은 경찰이 차벽을 세우지 않은 골목 등으로 돌아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허가를 받지 않은 구역임을 알리며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쏟아져 나온 건국 이래 최대 시위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평화시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밤 10시 현재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연행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