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제공=뉴스1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잇따른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과 경찰이 각각 집계하는 참가자 수 추산에 차이가 큰 이유를 경찰청장이 직접 설명했다.
경찰은 치안 관리에 목적을 두고 특정 시점의 최대인원만 추산하는 반면 주최 측은 당일 집회에 오고 간 모든 참가자를 다 집계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참가자 수를 추산하는 건 언론에 알리려는 용도가 아니라 치안 관리에 목적이 있다"며 "치안수요는 최대인원에 따라 바뀌는데 현장에 왔다 돌아간 인원은 치안수요에 차이를 주지 않아 경찰 추산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경찰 추산 방식은 2008년 광우병 파동 집회 이후 논란이 커져 현재 4~5개팀이 정밀 작업한다. 오차가 500~700명 사이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2차 촛불집회 당시 한 시점 최대 참가자수를 다시 세 보니 4만7600명 정도가 되더라"며 "주최 측 추산 방식대로 왔다 간 경우를 고려하면 경찰 추산에 곱하기 3을 하면 얼추 전체 참가자 수와 들어맞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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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차 촛불집회 당시 특정 시점 최대 참가자 수를 4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이날 총 참가자 수로 20만명을 추산했다.
이날 경찰 설명대로라면 실제 집회 참가 인원은 약 13만명 안팎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