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별 비정규직 규모/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4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1962만7000명)의 32.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1년(34.2%) 이후 3년 연속 줄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146만8000명으로 다른 세대와 비교해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 15만1000명 늘어난 숫자로 전체의 22.8%에 달했다. 이어 △50대 21.5% △40대 19.8% △20대 17.5% △30대 15.4% △20대 미만 3.0% 순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2011년까지만 해도 전체(20세 미만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았다. 하지만 2012년 17.2%로 20대와 같게 나타난 뒤부터 다른 연령대를 차례로 추월했다. 통계청은 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를 따로 떼어 보면 남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26.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반면 여성 비정규직은 여성 임금근로자의 41.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여성은 비정규직 증가 인원이 정규직보다 많았지만 남성은 거꾸로였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평균 월급 150만원 밑돌아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49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원 올랐다.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9만9000원 증가한 27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130만1000원 덜 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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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에 영향 끼치는 근속기간, 근로시간, 교육수준 등을 동일 조건으로 제한할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0.3%포인트 확대된 10.5%로 나타났다. 정규직 임금이 100일 때 비정규직은 89.5라는 얘기다.
비정규직 평균 근속기간은 2년5개월로 전년보다 1개월 늘었다. 정규직은 2개월 증가한 7년5개월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으로 1년 전보다 1개월 확대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40.5시간, 33.2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과 고용보험이 각각 44.8%, 42.8%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0.6%포인트 하락한 36.3%로 조사됐다. 정규직의 건강보험, 고용보험, 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86.2%, 84.1%, 82.9%다.
비정규직 시간외수당과 퇴직급여 수혜율은 각각 24.4%, 40.9%로 0.7%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상여금과 유급휴일 수혜율은 각각 38.2%, 31.4%로 0.8%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1000명로 집계됐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취업·창업을 희망한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23.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