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텔레그램에 가입했다./사진=한겨레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6일 텔레그램이 가입했다.
31일 한겨레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시6분 텔레그램 메신저에 가입했다. 이는 그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둔 다른 텔레그램 사용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 사람이 새로 가입하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김재원 전 수석도 텔레그램에 가입, 그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였던 2014년 당시 국회의원들까지 '텔레그램 망명'에 나서자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니 텔레그램 가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러시아 출신 프로그래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대화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대화상대를 암호화할 수 있다.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에서 사찰당할 위험도 비교적 낮다. '텔레그램 망명'은 2014년 10월 검찰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지난 3월 테러방지법 통과 직후 급격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