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변환철씨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변환철 사외이사는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변 이사는 지난해 3월 당시 KDB대우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사외이사 활동을 해 왔으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법인 사외이사로도 선임된 상태다.
변 이사는 최순실씨가 부설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던 한국문화재단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국문화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기간 이사장을 맡았던 단체로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2012년 한국문화재단이 정치활동을 측면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다. 해당 재단에는 또 박근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한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새마을운동 전도사로도 불려왔다. 또 변 이사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내정됐지만 한국문화재단 이사 전력이 논란이 돼 철회되기도 했다.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특히 당시 신임 CIO선임이 3개월 넘게 걸리면서 일부에서는 "국민의 연금을 운용할 기금운용본부장을 보건복지부가 아닌 청와대 경제수석이 뽑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강 본부장은 취임 직후 "안종범 경제수석과 기금 이사 지원에 있어 전혀 논의한 바 없다"는 공식 자료를 내고 안 전 수석과 연관성을 부인했다. 강 본부장은 "안종범 수석과는 학교 동문이나, 각자 학계와 투자업계의 다른 분야로 진출해 사회에 나와서는 관계가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며 "기금이사 지원에 있어서 사전·사후 논의한 바 없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앞으로의 실적을 보고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본부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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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대통령 연설문 수정 논란의 중심에 선 조인근 증권금융 감사도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