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갤노트7 원인 끝까지 규명…투명하게 공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6.10.27 12:37
글자크기

(상보)임시 주총서 밝혀.."자체 조사+국내외 기관 조사로 시간 걸릴 것"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승인이 끝난 직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소손과 관련한 원인과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오동희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승인이 끝난 직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소손과 관련한 원인과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오동희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사태와 관련,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며 "원인을 끝까지 규명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번 갤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갤노트7에도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두번에 걸쳐 배터리 이슈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갤노트7의 판매대수와 사고건수, 분석 현황을 밝혔다.

신 대표는 이 자리에서 1차 리콜(지난달 2일) 때 총 159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25일까지 신고가 들어온 220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분석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이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요인이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 것이 9건 △확인 중인 게 8건이라고 밝혔다



또 2차 단종(10월 11일) 때는 총 147만대를 판매했으며 신고 접수된 119건 가운데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 중인 건이 19건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배터리 외에도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된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갤노트7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대표는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권위 있는 제3의 전문 기관에 의뢰해 해당 기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원인을 철저하게 찾아내서 강하게 좋은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로 참석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갤노트7 발화의 원인, 대응과정 등을 경영진에게 추궁했다. 김 교수는 "갤노트7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 경직적인 조직문화가 원인"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1차 소손의 원인이 삼성SDI 배터리라면, 2차 리콜제품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가지 않았는지를 묻고, 만약 2차 제품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다면 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1차 리콜할 때 특정업체(삼성SDI)의 배터리에서 몇가지 결함을 분명히 발견했고 이게 소손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리콜 시에는 이 회사의 제품을 쓰지 않았다"며 "두번째 교환제품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갤노트7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있으며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경영진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봐달라"며 "현재 엔지니어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는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7일 열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이 노트7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7일 열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이 노트7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