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에 오늘부터 촛불집회…경찰 "긴장"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6.10.26 17:42
글자크기

주말 서울서 대통령 책임 묻는 대규모 촛불집회 열릴 예정

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가 26일 오후 대구 중구 2.28공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참가자가 '박근혜 하야가 답이다!'라고 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대구경북지역 시민단체가 26일 오후 대구 중구 2.28공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참가자가 '박근혜 하야가 답이다!'라고 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국정농락 파문이 촛불집회로 번졌다. 26일 저녁을 시작으로 주말 서울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진보대통합연대회의 서대문지회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창전동 현대 유플렉스 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 예상 참여인원은 40명으로 '최순실 정국'이 시작된 이후 첫 촛불집회다.



경찰은 신고인원이 적은 만큼 적극적인 집회·시위 대응은 하지 않지만 집회가 불법집회로 번지지 않는지 등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같은 날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선 '2016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관직에서 물러남)를 요구하는 버스킹(즉흥공연)을 연다. 이 행사에선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 소속 대학생과 청년 200여명이 현 시국에 대한 릴레이 규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날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29일 주말에는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민중총궐기본부는 29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2000명이 모이는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있다.

집회참가자들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국정에 개입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책임자 문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비선 실세 논란에 앞서 불거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물대포 발사 경위 은폐·부검 강행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의 목소리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