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의 뷔페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 중심가의 특급 호텔들은 매출이 30%가량 줄어들어 울상인 반면, 특급 호텔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1인당 식비가 3만 원이 넘지 않아 매 끼니때마다 만석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레스토랑 전반적으로 30~40%의 예약이 빠지고 있으며 특히 일식당의 경우 매출이 많이 줄었다"며 "퀄리티 유지를 위해 매출이 줄어든다고 해서 재료 등 투입비를 줄일 수가 없어 손해를 보더라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특급 호텔들은 계열사 백화점에서 호텔 레스토랑 이름을 내걸고 테이크아웃(take-out)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거나, 호텔에서 만든 김치와 침구를 판매하고 체험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매출 회복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호텔에서 만든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호텔 침구와 테이블도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더플라자 베이커리인 에릭케제르는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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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롯데호텔의 L7이나 시티호텔롯데,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등 특급 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들은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 그래도 최근 특급 호텔의 비즈니스로의 확장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이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앰배서더 그룹의 비즈니스 브랜드인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관계자는 "점심메뉴가 원래 2만~3만 원 사이였기에 김영란법의 저촉 대상이 아니었다"며 "현재 점심에는 거의 만석이며 더치페이 비율이 이전에 비해 2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관계자도 "신라스테이의 점심 뷔페 식대가 1만5000~2만5000원 사이에 형성돼있기 때문에 김영란법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인기가 높다"며 "2만8000~5만 원 사이 가격대의 저녁 뷔페도 70% 정도의 자리가 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