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채용 특혜 의혹 금감원, 부원장보 2명 보직 교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6.10.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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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담당 이상구 부원장보 감독총괄로 이동, 김영기 부원장보는 은행담당으로

진웅섭 '고심'진웅섭 '고심'


금융감독원이 24일 부원장보 2명의 보직을 전격 교체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직원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와중에 은행담당 부원장보가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이동해 공석이 생기면서 임원 2명이 이동을 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며 금감원은 지난 24일 기획·경영 담당 이상구 금감원 부원장보를 감독총괄 부원장보로, 감독총괄 담당 김영기 부원장보를 은행담당 부원장보로 각각 임원 보직 변경 인사를 했다. 이번 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획·경영 임원 자리는 서태종 수석 부원장 직속으로 뒀다.



이 같은 전격적인 임원 인사는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금감원 경력직 채용비리 의혹 때문이다. 금감원은 2014년 법률전문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격 요건을 완화해 변호사 경력이 없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진웅섭 금감원장은 내부 감사와 감찰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부원장보는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총무국장 이었던 만큼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서 보직을 교체한 것을 풀이된다. 이 부원장보가 맡고 있던 기획경영 담당 업무도 역시 채용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권금융 부사장으로 양현근 전 부원장보가 사표를 내면서 은행담당 부원장보 자리가 공석이 됐다. 당초 류찬우 비은행 부원장보가 이 자리로 이동하거나 구경모 은행감독국장이 승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김 부원장보가 이동했다.

금감원은 변호사 채용 특혜 의혹을 규명할 때 까지 인사·채용 담당 임원은 당분간 수석 부원장 직속으로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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