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삼성이 그리는 바이오의 미래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6.10.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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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삼성이 그리는 바이오의 미래


24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곽진희·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삼성이 그리는 바이오의 미래'입니다.

이 보고서는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IPO에 앞서 해당 기업을 74매에 걸쳐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그리고 있는 바이오 사업 계획에 대해 글로벌 유수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 IBM 등의 사업 전략과 일치한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위하고 있는 CMO(의약품 생산대행) 사업과 핵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요 생산품인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예상 가치를 평가했습니다.

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적정 가치를 9주6068억원, 주당 가치 14만5000원 등으로 판단했습니다. 사업가치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까지 포괄해 5조2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직 영업이익이 적자인 회사이지만 2020년 기준 매출액은 1조910억원, 영업이익은 3377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 보고서 원문 보기)

최근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특허와 M&A(인수·합병)를 보면 바이오·헬스케어사업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밝히지 않아도 사업 전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은 구글 애플 IBM 등의 사업 전략과 일치한다.

구글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투자하는 분야 중 최근 수년간 헬스케어와 생명과학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암·노화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칼리코'와 헬스케어 사업을 하는 '버릴리' 등 독립된 사업부에서 노바티스, GSK 등 경쟁력 있는 바이오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핵심적 서비스가 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고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술과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심장질환·혈당·당뇨 등 질병 진단과 유전자 분석, 건강관리 플랫폼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는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의약품 시장에 대해서는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가격 메리트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핵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달 10일 설립 5년 만에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주주구성은 삼성물산 43.4%, 삼성전자 31.5%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의 삼성물산이 최대주주가 된다. IPO 후 시총은 최소 7조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제약업종 시총 1위 업체가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 동종업체인 론자 및 셀트리온과 비교하는 것이 적합하다. 후발 주자인 만큼 현재 실적의 미래 실적 전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에는 임상 허가나 처방 증가 속도 등이 유의미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유진투자증권/사진=유진투자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바이오 사업 목표를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률 40%로 제시했다. 현재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BMS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가치를 평가했을 때 CMO 사업 가치는 52조20억원으로 평가한다. PER(주가수익비율)에 따른 전체 기업가치는 8조2609억원으로 추정한다. 그밖의 제반 사항을 고려해 상장 후 적정 가치는 9조6068억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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