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개헌론'에도 상승… 삼성물산 4% 강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24 15:49
글자크기

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또 신고가... 잉글우드랩, 상장 7거래일만에 공모가 2배 껑충

코스피 지수가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040대에 안착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에서 임기 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 우려에 상승폭을 줄여 한때 2030대로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한때 팔자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선물 대량 매수에 나서며 선물 베이시스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는 금융투자의 대량 순매수로 연결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650선을 이탈했다. 코스닥 지수가 650선을 이탈한 것은 6월28일 648.12이후 처음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의 10주 투자심리도가 10%로 최근 10주동안 1번 상승하고 9번 하락하는 모습인데 투자심리가 10%로 내려간 것은 2002년10월, 1999년9월, 1998년8월, 1997년11월 등으로 1997년 이후 올해까지 총 5번 밖에 없었다”며 “주간 투자심리도가 10%로 하락했을 때 이른바 ‘투매’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수급 불균형,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제약, 바이오의 부진으로 코스닥 시장의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차별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개헌 이슈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2007년1월9일 개헌 이슈 부각 당시에도 코스피 시장의 등락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4%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4포인트(0.73%) 오른 2047.74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오름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거래일째 ‘사자’인 외국인이 971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15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236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40억원 순매수 등 전체 208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50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33계약, 272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이 2.44% 하락이며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내렸다. 통신업 은행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업 보험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1.20% 올라 16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삼성물산 (150,200원 ▼300 -0.20%)이 지배구조 개편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4.36%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부터 홍콩 등에서 실시한 투자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이 2.79% 올랐으며 삼성화재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POSCO SK텔레콤 LG화학 등이 올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호조로 2%대 상승을 기록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52주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3.04%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1.95% 떨어졌으며 SK 롯데케미칼 등이 내렸다.

코스맥스 (8,540원 0.00%)가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10.69% 약세다. 코스맥스는 지난 21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크라운제과 (5,950원 ▲40 +0.68%)가 인적분할을 거쳐 지주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60% 강세다. 크라운제과는 식품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존속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애경유화가 6.36% 오름세다. 인도향 가소제 수출 호조로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솔론 (32원 ▼5 -13.5%)이 295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4.67% 약세다.



크라운제우 (8,610원 ▲20 +0.23%)가 유일하게 상한가로 386개 종목이 상승, 429개 종목이 하락했다.

◇기관, 코스닥서 16일째 ‘팔자’=코스닥 지수는 3.89포인트(0.60%) 내린 647.88로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272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359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기관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업종 대부분이 약세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정보기가 반도체 제약 화학 등이 내렸다. 섬유의류 금속 일반전기전자 운송 등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로엔 (99,900원 ▲800 +0.8%) SK머티리얼즈가 각각 2.83%, 2.49% 내렸다. 셀트리온 코미팜이 1%대 하락마감이며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하락했다.

휴젤이 1.90% 강세이며 GS홈쇼핑 CJ오쇼핑이 1% 넘게 올랐다.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파라다이스 컴투스 등이 상승했다.



잉글우드랩이 29.91% 올라 상한가로 마감, 1만3900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강세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공모가 6000원을 2배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수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관련주인 삼영엠텍 대창스틸 포메탈 등이 1~5%대 상승을 기록했다.

잉글우드랩 유아이디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12개, 671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3.9원 내린 1131.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90포인트(0.74%) 오른 258.55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