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사진=블룸버그
AT&T는 타임워너를 주당 107.50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현금과 주식으로 각각 53.75달러를 제공하게 된다.
타임워너는 연간 매출이 292억 달러로 컴캐스트(757억 달러), 디즈니(525억 달러)에 이어 미국 3위 미디어 업체다. 영화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CNN, 케이블네트워크 HBO, 카툰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 지분도 10% 갖고 있다.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한 콘텐츠도 배트맨과 해리포터 시리즈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인수금액이 천문학적인 데다 AT&T가 보유한 현금이 72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합병이 순조로울지는 지켜봐야 한다. 경쟁 당국이 경제제한을 우려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타임워너 주가는 21일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7.8% 오른 8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오른 92.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AT&T 주가는 3% 내려간 37.49달러에 머물렀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0.24% 추가하락하며 37.40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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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는 지난 2011년 미국의 4위 이동통신사업자 T모바일을 인수하려 했지만, 당국의 불허로 불발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이날 "대통령이 되면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랜달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가진 두 회사의 완벽한 일치가 미디어 및 통신업계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프리미엄 콘텐츠는 언제나 승리하고 모바일에서도 이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회장은 "우리의 브랜드와 프리미엄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미디어와 통신의 계속된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AT&T는 우리의 콘텐츠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