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휠체어 펜싱팀 창단식에 참석한 이기우 GKL 사장. /사진제공=뉴스1
21일 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조회 결과, 이번 사안 관련된 문체부의 공문 첫 발송 시점(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GKL 이사회 회의록에는 장애인 스포츠팀 창단 및 예비비 사용 안에 관한 안건 상정이 있었다. 하지만, 더블루케이와 대리인 계약 관련 내용은 기재되지 않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GKL은 더블루케이가 대리하는 3명의 선수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한 명 당 2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급했다.
GKL 소통관리팀 측은 이사회 회의록에 더블루케이 관련 내용이 없는 데 대한 물음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대신 “문체부 공문이 전달되면서 진행된 사안일 뿐 어떤 개인적인 비밀이 존재할 까닭이 없다”며 “(더블루케이가) 일각에서 문제시될 곳인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련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문체부 장애인체육과는 지난해 9월과 지난 5월 두 차례 공문을 GKL에 전달했다. 첫 번째인 2015년 9월 8일자 공문에는 장애인 실업팀 창단의 협조 요청이 실렸다. 올해 5월 3일자 공문에는 실업팀 창단 시 스포츠 대리인 제도를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혀 알지 못했던 더블루케이와 GKL간 업무 협력이 문체부의 공문을 계기로 성사(계약일 5월 11일)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휠체어 펜싱팀 창단 과정에 참여했던 GKL의 한 관계자는 전일 본지와 통화에서 "휠체어 펜싱팀의 창단(5월) 2~3개월 전부터 더블루케이를 알게 됐고, 팀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얻게 된 것을 계기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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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은 지난 5월 휠체어 펜싱팀을 창단하면서 더 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으나 8월 파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초 대리인 계약과 관련, GKL과 GKL 선수단(감독 및 지도자 등) 및 더블루케이 간 3자 계약이 맺어졌으나, 더블루케이가 전지훈련이나 운영과 관련해 기존 선수 출신 지도자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