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2배 인기 '아이폰7', 출시 첫날 '승승장구'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이하늘 기자 2016.10.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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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예약판매량 아이폰6S 두배…현장구매 밤샘행렬 이어져

SK텔레콤 강남 직영점 앞에서 100여 명의 고객이 '아이폰7'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SK텔레콤SK텔레콤 강남 직영점 앞에서 100여 명의 고객이 '아이폰7'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SK텔레콤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이하 아이폰7)가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이어폰 잭이 없어 불편하다', '디자인 변화가 없다' 등 출시 전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됐지만 출시 첫날 반응은 폭발적이다. 21일 오전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는 각각 100여명의 고객이 개통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밤을 꼬박 세운 고객들도 상당수다.



◇예약가입자 아이폰6S 2배…출시행사도 '북적'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예약가입 고객도 크게 늘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7 예약판매 이용자는 1년전 아이폰6S의 2배 수준으로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예약고객 수에 근접했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첫 프리미엄 폰이어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통 3사의 출시 행사 역시 성황리에 진행됐다. SK텔레콤 (50,800원 ▼200 -0.39%) 강남직영점에서는 15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이틀간 출시를 기다린 박성기씨(30)는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받는 개통 1호 고객이 됐다. 그는 "현재 아이폰6와 갤럭시S6을 사용 중"이라며 "아이폰6 약정기간이 끝나가는데, 디자인과 제트 블랙 색상이 마음에 들어서 아이폰7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KT는 1호 고객 유병문씨(25)에게 아이패드 프로 9.7과 애플워치 시리즈2를 증정하고, 통신비 1년 무료(데이터선택65.8요금제) 혜택을 제공했다. 유씨는 아이폰7을 구입하기 위해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3일 동안 줄을 섰다.

전국 단위로 출시행사를 연 곳도 있다. LG유플러스 (9,880원 ▲100 +1.02%)는 이날 서울 강남직영점을 포함해 전국 9개 매장에서 아이폰7 출시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통사 행사장마다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각종 간식, 음료, 보온용품 등을 지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이폰7의 최고 인기색상은 '제트블랙.' 애플이 올해 새롭게 출시한 제트블랙 색상은 지난 14일 예약판매 시작 1~2분 만에 완판됐다. 이날 출시 현장에서 만난 다수 고객들도 제트블랙을 선택했다.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1호 가입자 최충식씨(22) 역시 "제트 블랙 색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통사 관계자는 "제트블랙은 검정색 유광이기 때문에 이용자 손자국이 쉽게 남아 호불호가 다소 갈린다"며 "하지만 새롭게 적용된 색상이기 때문에 다른 색상에 비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교환프로그램 등 꼼꼼히 비교해야

이통 3사들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빠르게 아이폰 신작 모델로 단말을 교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아이폰7의 분실 및 파손을 보장하고 1년 뒤 제품교환 시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T아이폰클럽'을 내놨다. 가격은 월기준 32GB 모델 4900원, 128GB 모델 7900원이다.

KT '아이폰 체인지업' 보험상품을 제외하고 1년 뒤 새 아이폰을 교환해주는데 집중했다. 파손 및 분실 보험이 포함되지 않은 대신 월 이용료가 2300원으로 이용자 부담이 가장 적다.

LG유플러스 역시 제품 교환에 파손보험을 더한 'H+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월 5000원의 요금이 책정된 이 서비스는 1년 뒤 아이폰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경쟁사 프로그램과 달리 1년 6개월 동안 할부원금의 50%만 납부하고 사용한 중고폰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작의 2배 인기 '아이폰7', 출시 첫날 '승승장구'
이통사별 공시지원금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아이폰7 이용자들이 다수 이용하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7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다. 11만원대에서는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는 KT의 지원금이 최고 수준이다.

아이폰7 이용자 가운데 대부분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3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해도 매달 통신요금의 20%, 2년간 15만원 후반대의 요금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11만원대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밖에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제휴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이용실적에 따라 50만원 안팎의 추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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