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오늘부터 재교환·재환불…타사제품 교환도 가능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6.10.13 08:51
글자크기

재고수량 등 사전 확인해야 헛걸음 피해…환불 후 번호이동, 전산문제로 즉시처리 안돼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에 판매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에 판매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


SK텔레콤 (51,300원 ▲100 +0.20%), KT (34,600원 0.00%),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 등 이동통신3사와 유통점들이 오늘부터삼성 갤노트7 단종에 따른 후속절차로 교환·환불 작업에 나선다.

갤노트7 사용자들은 제조사와 가격, 사양 등 제한 없이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령, LG전자 V20이나 21일 국내 출시 되는 애플 아이폰7 등 타사 제품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갤노트7과의 출고가 차이는 모두 보전해준다.다만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으로 교환을 진행하는 고객에게만 모바일 상품권 3만원을 제공한다.



이날 오전부터 교환·환불 절차가 시작되지만 이통사 상황 별로 일정에 다소 차이가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3일 영업개시와 함께 모든 방문 고객의 교환·환불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각 유통점마다 단말기 재고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는 유통점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확보하고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KT는 고객들이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안내받은 유통망으로 연락해 교환·환불 일정을 잡아야 한다. KT 관계자는 “이용자가 한번에 몰리거나, 단말 재고가 이용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며 유통점과 사전 일정을 조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환·환불절차에 따른 불만도 나올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이통3사 모두 제품을 교환받는 이용자들에 대해 공시지원금 위약금과 선택약정할인 할인반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제품 교환 대신 환불을 원하는 이용자는 별도의 위약금 없이 개통을 취소할 수 있다. 갤노트7을 반납하면 단말기 구입 비용도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환불 이후 번호이동을 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이통사 간 협의를 기다려야 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노트7에 부여된 번호를 유지한 채 다른 이통사로 서비스로 갈아타는 경우 이통3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환불 및 번호이동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을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갤노트7 구매 고객은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통사들은 교환 고객에 대한 기존 제휴 카드 서비스를 그대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할인혜택은 단말기 가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80만원 이하 저가폰으로 교환을 하는 경우 할인 혜택이 다소 감소하는 상품도 있다.

카드 해지 시에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제휴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 선으로 일반 신용카드 다소 높다. 현행 카드사 약관에 따르면 카드 해지시 카드 이용 기간을 제외한 연회비만 돌려준다. 카드 발급 1개월이 지난 이용자는 12분의 1인 1667원을 제외한 연회비를 돌려받게 된다. 이에 이통사와 카드사들은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협의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