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시기여서 은행, 자동차 등 고배당,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의 선방을 예상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실적 시즌을 앞두고 성장주들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도 대두되는 시기여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고밸류종목보다는 저PBR종목에 관심을 가지란 조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이 9월 중순 고PBR 종목 매수(롱), 저PBR, 매도(숏) 태도를 보이다가 지난주부터 저PBR 스타일 추종으로 전환했다"며 "특히 한미약품 신약 계약취소 등으로 남아있던 개별종목(고PBR) 반등 기운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시즌 돌입과 미국 대선 본격화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주식시장에서는 소외된 가치주를 선택하는 게 맞다"며 "단기적으로 자동차, 은행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철강, 기계업종이 실적, 시황 개선 기대감으로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데 비해 은행, 자동차업종은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초 PBR 0.33배였던 두산인프라코어는 0.68배로 올랐고 포스코는 0.34배에서 0.42배로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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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저PBR 종목 중 3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 KB금융, 현대제철, POSCO 등을 꼽았다.
여기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가치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종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2.3%로 전년(1.8%) 대비 0.5%p 올랐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현대차의 경우 3.2%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금융주 역시 3% 넘는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3%,3%, 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