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 8년새 대학 인문사회 정원 1만명 ↓ 공학은 1만명 ↑

뉴스1 제공 2016.10.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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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2008년 이후 인문사회 9584명 감축
공학 9667명 증가…취업률은 2013년이후 하락세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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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학들이 취업률 평가에서 불리한 인문·사회계열 정원을 1만여명 줄이고 공학계열 정원은 1만여명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간한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통계로 본 대학구조조정 실패의 민낯'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사회계열 입학정원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사회계열 정원은 2008년 9만868명에서 2015년 8만4231명으로 6637명 감소했다. 인문계열 입학정원도 같은 기간 4만5218명에서 2015년 4만2188명으로 3030명으로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학들이 8년 동안 인문·사회계열 입학정원 9667명을 줄였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은 공학계열이다. 2008년 7만5026명이던 입학정원이 2015년 8만4610명으로 9584명 증가했다. 의학계열 정원도 2008년 1만3868명에서 2015년 2만2780명으로 8912명 늘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인문·사회계열(9667명) 정원을 줄인 만큼 공학계열(9584명) 정원을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입학정원을 줄이면서 동시에 사회수요에 맞춰 학과정원을 조정하라고 대학을 압박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와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서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계열별 취업률 추이를 보면 다른 계열에 비해 높다고는 하지만 공학계열 취업률 역시 하락추세인 탓이다. 공학계열 취업률은 2010년 63.8%에서 2012년 67.5%로 올랐지만 2013년 67.4%, 2014년 65.6%로 하락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공학계열 취업률 상승도가 의약계열을 제외한 전 계열 중 가장 낮다"며 "현재 취업률이 다른 계열에 비해 낫다는 이유로 공학분야 정원을 집중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과잉 인력공급을 초래해 더 큰 인력수급 불균형과 대학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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