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9일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5차 핵실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 모습. (38노스) 2016.9.9/뉴스1
1일 외교부에 따르면 IAEA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 비엔나에서 열린 60차 총회에서 2006년 1차를 시작으로 지난달 9일 5차까지 이어진 북한 핵실험을 강력 규탄했다.
IAEA는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상 비핵화 공약에 따라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를 전 회원국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는 지난해 결의보다 북 핵 실험에 대해 한 층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결의에서는 '규탄(condemns)'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올해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condemns in the strongest terms)'이라는 표현을 명시했다.
IAEA는 아울러 사무총장 보고서에 적힌 '방사화학실험실(Radiochemical Laboratory)'이 '재처리 시설(Reprocessing Facility)'임도 분명히 했다.
IAEA는 북한이 9.19 공동성명 비핵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take concrete steps)'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1월 수소폭탄 실험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핵실험에서 표준화된 핵탄두를 시험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IAEA의 북핵 결의는 지난 1993년부터 채택돼 왔다. 외교부는 이번 북핵 결의가 전 회원국의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 북한 핵 실험 및 불법적 핵활동에 강하고 분명한 반대 메시지가 발신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보냈다. 지난달 27일 기조연설을 통해 IAEA 회원국들이 강력한 북핵결의 채택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유키야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0.6/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