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
네이버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의 유럽투자펀드 ‘K-펀드1’에 첫 출자기업으로 참여키로 결정했다.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5000만 유로씩 출자한다.
코렐리아캐피탈은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소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유럽 투자펀드 영입을 네이버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르랭 대표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또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와 라인은 코렐리아캐피탈이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 파트너”라며, “앞으로 네이버, 라인과 함께 유럽에 대한 자금 투자에서 나아가 한국 및 아시아 IT 기업과 유럽 IT 기업 간 기술, 서비스, 경험 등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되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K-펀드1’ 참여를 통해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7월 라인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북미와 유럽은 네이버가 궁극적으로 도전해야 할 꿈의 시장”이라며 “이들 시장은 기존 메신저로는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럽 투자 펀드 참여를 통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및 기술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현지 인터넷 서비스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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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30일 기자들과 만나 유럽 시장 진출 계획 등 자세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라인 상장 간담회 이후 2달 반 만에 다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플뢰르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도 한 자리에 선다.
유럽은 ‘디지털단일시장’ 전략을 통해 IT 산업 경쟁력 회복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각국의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으로 파리, 베를린, 런던 등이 스타트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