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전달망 시장서 빛 발하는 코넥스 光기업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6.09.28 17:32
글자크기

레이저 모듈 전문기업 코셋, 광 증폭기용 '펌프 레이저 모듈' '주력'…"현대는 빛의 시대, 성장 이어간다"

레이저 모듈 전문기업 코셋의 연구원들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사진=코셋 제공레이저 모듈 전문기업 코셋의 연구원들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사진=코셋 제공


레이저 모듈 전문기업 코셋 (1,985원 0.00%)이 성장하는 전달망 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기업인 코셋은 어븀 첨가용 광 증폭기(EDFA·Erbium doped fiber amplifier)에 사용되는 '펌프 레이저 모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광신호로 변환된 정보가 광섬유를 통과할 때 1km 당 5%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EDFA는 이같은 중간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EDFA에 쓰이는 펌프 레이저 모듈은 통상 증폭기 전체 단가의 50~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코셋은 펌프 레이저 모듈 등 광통신 부품 사업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90%를 올리고 있다.

코셋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고정(Bonding)과 렌즈형 광심유 정렬(Lensed Fiber Align) 기술이다. 펌프 레이저 모듈에는 다양한 부품들이 사용되는데, 외부 충격과 온도 변화 등에도 기존 기능을 수행케 하는 부품 고정 기술이 필수적이다. 코셋의 고정 기술은 펌프 레이저 모듈 내 높은 전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부품들의 간섭과 변형을 방지하고, 방열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렌즈형 광섬유 정렬 기술 또한 코셋의 핵심 기술이다. 렌즈 등 광신호 송수신 부품 등을 효율적으로 정렬·결합시켜 작은 모듈 안에서 증폭된 광신호를 효과적으로 광섬유에 재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고효율의 결합을 얻기 위해서 출사되는 빔의 특성에 따라 약 125㎛ 외경의 광섬유 끝에 렌즈를 형성해야 하는데, 코셋은 미세한 곡률을 형성해 렌즈를 만드는 고난이도 고정밀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셋은 제품 전량을 자체 기술로 제작한 렌즈 광섬유를 적용한다.

코셋은 광 전달망과 펌프 레이저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회사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OVUM에 따르면, 전세계 EDFA 펌프 레이저 시장은 지난해 222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약 7%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코셋은 또 초소형 100G 클라이언트 트랜시버용 서브어셈블리(TOSA·Transceiver optical subassembly) 개발에 나서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IPTV 등 보급에 따른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으로 클라이언트 광 트랜시버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 외에도 의료용 레이저 등 신규 제품에 대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셋 관계자는 "현대는 빛의 시대로, 빛과 관련된 신산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코셋이 보유한 핵심 기술인 레이저 기술은 증폭기용 펌프 레이저 모듈 외에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며, 기술 영역과 잠재 시장의 확장을 통해 회사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