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1
26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대만 정부로부터 구글 어스상에 드러나 있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아바) 군시설에 대한 블러처리 요구를 받고 검토 중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건 구글 측의 태도다. 구글 측은 대만 정부의 요구에 대해 "우리는 (대만 정부의) 안보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과 언제든 협의할 의향이 있다"("We take security concerns very seriously, and are always willing to discuss them with public agencies and officials")고 이메일을 통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의 비슷한 요구에 '실효성이 없다'며 협상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은 것과 상반되는 태도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대만의 요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 이 같은 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 역시 이에 대해 "구글은 국가의 안보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각국 정부와 논의를 해오고 있다"면서도 "위성영상 이미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받으며 구글이 블러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