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금리동결 결정에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있었을 텐데 그 중 하나는 고용시장에 대한 판단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쓸만한 직원 구하기 어려운' 상태를 '완전고용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유휴 노동력'이 소진된 상태이죠.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달릴 여지가 있다. 굿 뉴스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완전고용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을 세웠다는 것이죠.
그 해답은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에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꾸준히 떨어지던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 말 이후 반등하고 있습니다. 퇴장했던 노동력이 고용시장에 다시 유입되고, 실업자들이 실망하지 않고 과거보다 오랫동안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미국의 노동력 풀(pool)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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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휴노동자원'의 수준을 측정하게 도와주는 미국의 실업률은 올 들어 월평균 18만명을 웃도는 고용창출 추세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휴자원 감소 추세가 멈춘 것이죠.
이런 판단은 FOMC 성명서에도 반영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개시 당시 FOMC는 "유휴 노동자원이 상당폭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9월 회의에서 FOMC는 "일자리 창출이 견조했다"면서도 "최근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회복에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판단으로 이어졌죠. 그래서 이번 회의 성명서는 "증거를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옐런 의장 말처럼 ‘굿 뉴스’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고도 일자리 수를 더 늘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