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백남기 농민 검시진행…대책위 "부검 둔갑 막을 것"

뉴스1 제공 2016.09.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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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5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백남기대책위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백남기 농민 상황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6.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25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백남기대책위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백남기 농민 상황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6.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69)에 대한 검시가 진행됐다.

25일 오후 6시20분쯤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검시하기 위해 검시관이 시민들 수십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치실로 들어갔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쯤 백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검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남기 대책위 한선범 한국진보연대 정책국장은 "대책위는 기본적으로 부검에 반대를 하는 것"이라며 "육안으로 이뤄지는 검시가 부검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검찰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지만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이후 대통령의 사과나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검찰조사도 10개월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장례일정은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남기씨의 유가족은 모든 장례절차를 백남기 대책위에 맡긴 상태다.

한편 시민들은 백씨의 시신을 장례식장까지 옮긴 현재 시신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내부와 인근에 배치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경찰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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