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전 경찰청장(오른쪽 끝)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 참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백남기씨의 딸 도라지씨(뒷줄 가운데)가 강 전 청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강 전 청장은 이날 백씨의 사망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강 전 청장은 경찰청장 재임 중 일어난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혀달라고 재차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냐는 제안 역시 거부했다.
이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참석한 강 전 청장은 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서 "현장 지휘자로서는 원인과 법률적 책임을 명확하게 한 후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씨는 시위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대뇌 50% 이상·뇌뿌리 등이 손상돼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와 약물에 의존해왔다. 이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316일만에 오후 2시15분 운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