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WAS전 3안타 1사구 '맹타'.. 팀은 1-6 패배 (종합)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6.09.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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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른 강정호.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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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치른 강정호.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킹캉' 강정호(29)가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2루타 두 방이 포함된 3안타다. 오랜만에 맹타를 휘두른 셈이다. 다만, 팀이 패하며 다소간 빛이 바랬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두 방을 치며 3타수 3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날 전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255, 19홈런 56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510, OPS 0.869를 기록하고 있었다. 타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나머지 지표는 충분히 좋다.

다만, 최근에는 페이스가 조금은 떨어져 있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쳤다. 불같았던 기세가 한 풀 꺾인 것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볼넷만 5개를 골라내는 극강의 '눈야구'를 선보였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3안타를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2루타 두 방을 포함한 3안타였다. 지난 13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12일 만에 기록한 멀티히트이며,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 3안타 이후 17일 만에 때린 3안타다.

강정호는 0-3으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조 로스의 2구 94.4마일의 싱커를 밀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4경기 만에 때려낸 안타였다.

1-3으로 뒤진 3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타석에 섰다. 투수는 여전히 로스. 그리고 공을 기록하며 1루를 밟았다. 멀티출루 경기 완성. 이어 나온 존 제이소의 안타와 션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맷 조이스가 뜬공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1-6으로 뒤진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워싱턴 세 번째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였다. 그리고 강정호는 로페즈의 6구째 79.4마일의 커브를 잡아당겼고, 좌측 2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8번째 2루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또 하나의 2루타를 터뜨렸다. 3안타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 로페즈의 96.5마일의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를 폭발시켰다. 문제는 이후. 제이소-로드리게스-조이스가 나란히 범타에 그치며 또 한 번 잔루로 남게 됐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1-6으로 패했다. 선발 이반 노바는 4이닝 8피안타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패(12승)째. 무엇보다 수비의 도움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3안타로 펄펄 날았고,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3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안타를 쳤지만, 뽑은 점수는 딱 1점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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