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부회장 "법제 정비되면 유료방송 M&A 추진할 것"(상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6.09.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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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M&A 추진…다단계영업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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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3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3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G유플러스 부회장이 케이블TV사업자 인수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화했다. 정부의 심사 역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비쳤다.

권 부회장은 23일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취임 10개월 기자 간담회에서 "IPTV 사업자가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M&A(인수합병)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A, 공정·적법절차로 진행하면 성사 가능"

권 부회장은 "국회 논의 중인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공정위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방향을 잡고 M&A를 추진하겠다"이라며 "공정하고 적법적인 절차를 지키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선 공정위 불허결정이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공정위 심사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M&A로 세을 키우면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통신시장 3위인 LG유플러스가 M&A를 추진하면 공정위가 이를 반대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불허 결정이 다른 통신사업자의 M&A도 원천적으로 금지하느냐는 질문에 공정위가 시장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결국 통합방송법 내용(지분보유 규정)에 따라 M&A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그룹이 LG유플러스를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권 부회장은 "통신산업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포텐셜(잠재력)이 굉장히 크다"며 "LG가 애지중지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 가운데 통신이 빠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부터 로봇, 자동차 등 통신이 안 들어가는 분야가 없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많기 때문에 통신사업을 매각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다단계 영업, 논란에 밀려 중단 않겠다"

다단계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에 밀려서 (다단계 영업을 종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단계를 통한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90% 이상이 LG유플러스 이용자다. 특히 영업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 및 불만 사례가 불거지면서 이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부회장은 "다단계는 전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마케팅인데 국내에서는 잘못 시행되고 있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며 "LG유플러스 다단계 영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올바른 지적인 만큼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다단계 가입자 연령제한을 걸어 노인층의 피해를 차단했고, 상위 판매원에게 영업수익이 집중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며 "개선작업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피해가 이어진다면 다단계 영업을 접겠다"고 말했다.

통신시장의 요금제 경쟁 및 보조금 경쟁에 대한 전략도 내놨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특성을 활용, 경쟁사가 '미투' 전략을 세울 수 없는 요금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며 "단순히 가격이 싼 상품이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결합요금 및 추가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이용자가 선호할만한 경쟁력있는 요금제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과다한 보조금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보다 매출규모가 훨씬 큰 경쟁사와 자금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 응대로 LG유플러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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