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매각 임박…구글·세일즈포스 등 인수후보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6.09.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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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골드만삭스 등, IT기업들에 트위터 인수 제안…트위터 주가, 20% 급등

/사진=AFP/사진=AFP


글로벌 정보통신(IT)업체 구글(알파벳)과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 둔화로 고전하는 트위터가 이번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수주동안 다수의 IT업체들과 매각을 논의해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알렌&코가 트위터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미디어업체들에 접촉했다. 하지만 진지하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기업은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CNBC는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폭스와 컴캐스트, CBS, 월트디즈니와 같은 미디어업체들이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트위터와 세일즈포스, 구글,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의 매각설은 지난 수 달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음에도 트위터가 여전히 신규 이용자 증가에 애를 먹은 것이 배경이 됐다. 트위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3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개월의 이용자 수 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3%에 불과해 같은 기간 15%를 기록한 페이스북에 크게 밑돌았다.



트위터의 신규 이용자가 증가한다 해도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진단도 등장했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는 트위터의 이용자 수가 증가한다해도 전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트위터의 점유율은 약 12%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2014년 1월 69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26달러까지 폭락했다. 다만 관련 보도 이후 트위터의 주가는 전일대비 약 20% 오른 22.8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5.6% 하락했다.

'140자 글자 제한'을 필두로 등장한 트위터는 과거에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혁신적 SNS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3일 기준 160억달러(약 17조656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트위터는 페이스북에 비해 여전히 24배 가량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이달 140자의 글자 수 제한을 소폭 완화하고 미국의 프로스포츠 경기를 생중계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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