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PT 1순위로 본 '아이폰7 vs V20 vs 갤노트7'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6.09.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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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디자인', V20은 '오디오', 갤노트는 '홍채인증과 방수'



애플의 '아이폰7'이 지난 8일(한국시간) 공개되면서, 스마트폰 주요 3사의 신무기가 모두 드러났다. 애플의 '아이폰7', LG전자의 'V20',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주인공이다.

이미 스펙 경쟁이 무의미해진 상황에서도 3사는 각자의 개성을 기어코 찾아내 전면에 내세웠다. 신제품 출시 발표에서 애플이 내세운 무기는 '디자인', LG전자는 '오디오', 삼성전자는 '홍채인증과 방수' 기능이었다.



지난 8일 열린 애플 키노트 스피치에서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폰7 신제품 발표를 맡았다. 앞서 팀 쿡이 "아이폰7은 우리가 만든 아이폰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순간부터 필 실러의 첫 발표까지 애플은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아이폰7에서 애플은 전작까지 유지하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포기하고 2개의 검정 색상을 추가했다. '제트 블랙'이라는 검은색과 그냥 '블랙'이라 불리는 검정색이다. 이로써 아이폰7의 색상은 총 5가지 색상이 됐다.



12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에 광학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을 넣은 카메라, 아이폰7플러스에 추가한 1200만 화소의 망원카메라도 자랑거리지만, 애플은 디자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방수 기능도 이미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먼저 도입했기에 특색이 될 수 없었다.

대신 애플은 '콘텐츠'와 '연결성'에 더 힘을 줬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에서 소개된 새 기기는 '애플워치 시리즈2'와 '아이폰7' 뿐이었다. 이전까지 애플TV 등 다양한 기기와 기능을 기노트에 소개하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키노트 전체가 아이폰7의 콘텐츠 강화 방안을 소개하는 자리 같았다.

닌텐도와의 협업, 애플워치에서 실행 가능한 '포켓몬고', 무선이어폰 '에어팟' 등은 모두 아이폰7의 주변기기 혹은 활용 가능한 콘텐츠였다.


애플이 디자인과 콘텐츠에 신경을 썼다면, 이보다 불과 몇시간 앞서 신제품을 발표한 LG전자와 지난달 갤럭시노트7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LG전자는 신제품 'V20'에서 고음질 오디오와 고화질 카메라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7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도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을 서두에 거론했다.

헨릭 로렌슨 B&O플레이 수석부사장이 무대 위에 올라 LG와의 협업을 자축했고, 뱅앤올룹슨의 고음질 오디오를 V20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LG전자는 단순히 듣는 '고음질'에서 더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고음질에도 집중했다. 녹음기 내 '사용자 설정모드'에서 소리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외부 유입음량 조절', 저음을 걸러주는 '저주파 잡음 제거', 갑작스레 발생한 큰 소리로 인한 왜곡을 방지하는 '최대 볼륨제한'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제트기가 이륙하는 소리까지도 손실 없이 녹음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홍채인식'과 '방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직 경쟁사에서 구현해내지 않았거나 혹은 못한 기술이기에 삼성전자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S펜'의 기능을 강조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통상 방수가 되더라도 물속에서는 터치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 조작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S펜과 방수를 결합해 물속에서도 S펜으로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다.

홍채인증 역시도 물 속에서 스마트폰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에 젖으면 지문센서가 잘 작동하지 않지만, 물속에서도 홍채인증으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열 수 있는 것.

애플은 오는 16일부터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7을 판매한다. LG전자는 이번달 말부터 'V20'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 문제 때문에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달 말 이후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다음 달이 3사의 판매 실적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꿀빵]PT 1순위로 본 '아이폰7 vs V20 vs 갤노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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