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터널 속에 갇힌다면"…SRT 비상대응 훈련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6.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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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율현터널의 단면도 및 여객 대피로. / 자료제공=국토교통부'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율현터널의 단면도 및 여객 대피로. /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올 하반기 수도권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열차가 화재로 터널 내에 갇힌 경우를 가정해 현장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진위면 소재 지제역 부근 율현터널에서 '고속철도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율현터널은 국내 최장 지하 철도터널(50.3km)로,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57km)과 일본의 세이칸 터널(53.9k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번 훈련은 열차가 화재로 인해 터널 내에 멈춰 버린 최악의 조건을 상정해 실시한다. 수서발 부산행 S601열차가 동탄~지제역간 운행 중, 6호 객차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여객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유독가스와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터널 내 수직구에 비상 정차한 상황을 가정했다.



참여 기관은 철도시설공단, 수서고속철도, 코레일, 평택시, 철도경찰대 등 5개 기관이다. 승객의 안전한 대피로 확보, 사상자에 대한 응급구호, 제·배연 설비의 성능 검증, 화재 진압, 유관기관 대응체계 등 현장 대응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종합훈련을 통해 SRT에 대한 비상대응 합동훈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훈련과정에서 도출된 미비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앞으로 지하 터널 내 탈선 등을 가정한 대응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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