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목표가↑-대신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6.09.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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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일 삼성카드 (38,250원 ▼350 -0.91%)에 대해 이번 자사주 매입이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포석일 수 있다며 자본효율화 기대감 또는 수급효과로 인해 주가가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실시에 따른 펀더멘털 변화는 없으나 삼성카드 자본효율화를 위한 포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카드는 과자본으로 인해 1.8% 내외의 높은 ROA(총자산순이익률)에도 불구하고 5% 정도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시현하면서 현재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적용받고 있다"며 "자본효율화 기대감만으로도 주주가치가 제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31일 삼성카드 이사회는 전체 지분의 5%에 달하는 579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유동주식수 대비 17.8%에 달하는 큰 규모다.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를 재편할 경우 결국 삼성생명 (83,800원 ▼1,000 -1.18%)이 자사주를 재취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자사주를 재취득하지 않더라도 수급 효과 측면에서도 주가가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의 경우 자사주와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 자사주에 배당이 지급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배당금은 기존 추정치에서 약 5% 상향된 1700원 내외까지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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