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연료효율 높여 상반기 450억 절감…온실가스 28.7만톤 감축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7개 국적항공사가 항공유 9만1000톤(450억원)을 절감해 28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중형차 1700만대가 서울-부산을 왕복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항공사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으로 여의도 31배 면적(266㎢)에 30년생 소나무 4300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진에어 등과 항공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협약을 체결,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기 운항 중량을 줄이거나 엔진을 주기적으로 세척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일부는 연료 효율이 높은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했다. 정부는 항공기 출·도착시간을 줄이고 항공로 복선화 등 경제운항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확대에 노력했다.

국토부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시 가산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