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8.30/뉴스1
안철수 전 대표는 30일 부산을 방문해 영남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야권이 분열되면 안된다는 것은 아주 옛날 생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3자 구도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선거구제에서 국민의당이 존립할 수 없다는 논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오히려 국민이 가진 분노가 내년 대선이 되면 폭발할 것"이라며 내년 대선이 양자 구도 대신 3자 구도로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국민의당이 '제3지대'의 중심에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을 배제한 합리적 개혁세력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란 뜻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민심이 제3의 길을 만들어주셨고 그 길의 주인으로 국민의당을 세워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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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극단을 제외하고 제3의길에 동참하는 합리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다 들어와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활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계속 우리나라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정치인으로서 말씀을 드리고 또한 각계각층에 계시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면서 "정치인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지기반이 약한 영남 지역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지역위원장 선임이 완료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그 전이라도 여러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같이 의논하고 상의하며 하나씩 하나씩 정책들을 내놓고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