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를 앞두고 서울시와 상인협동조합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동대문 유어스 쇼핑몰./사진=동대문 유어스 상인협동조합 제공
서울시에 소유권이 있는 유어스 쇼핑몰은 지난 2006년 8월 동대문주차장을 증축하며 운영이 처음 시작됐다. 올해 8월까지 10년 간은 문인터내쇼날이 상가 운영을 맡았고, 계약이 끝나는 내달 1일부터는 서울시로 다시 반환된다. 당초 서울시는 서울시설공단에 운영을 위탁하고, 기존 상인들에겐 1회에 한해 수의계약으로 5년간 영업을 보장키로 했다. 하지만 시에 사용수익허가를 요청한 상인들은 347명 중 13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상인협동조합의 성격 자체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상인들로 구성할 때까진 협의주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수되는 상가 운영은 서울시설공단과 상인대표 등으로 '상가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어스 브랜드'의 사용을 놓고도 서울시는 상인들 뜻을 존중하겠다 밝혔지만, 이미 시 자체적으로 'DDP 쇼핑몰'이란 자체 브랜드를 잠정 확정한 상황이다. 상인들은 약 1조원의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조합에서 얘기하는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서울시에서 특별히 유어스 브랜드를 없애려는 의도는 없고, 상가 인수 후 상인들 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협의 여지를 열어뒀다.
유어스 쇼핑몰의 서울시 반환이 2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협의 여지가 불투명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무리한 사익추구로 공익을 해하고 인수를 방해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