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수촌 女탈의실 '몰카'…리우 수영대표도 소환 조사

뉴스1 제공 2016.08.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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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이른 시일 내 불러 확인할 것"…대질신문 가능성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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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선수촌 수영장 여자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공범으로 지목된 현 남자 국가대표 1명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 B씨를 가능한 이른 시일 내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전 국가대표 A씨는 2013년 충북 진천선수촌 여성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입건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B씨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B씨와 전화통화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와 B씨의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의 범행은 A씨가 촬영 영상을 지인에게 보여주며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친구가 A씨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다수의 몰카 동영상을 확보해 경찰 디지털분석팀에 영상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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