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제공=아리바이오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아리바이오 본사. 이정일 대표는 상장을 앞둔 회사 사업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특례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창립 6년째 바이오벤처다. 길지 않은 업력에 비해 성과가 많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순조롭다. 지난 7월 중국 화장품 브랜드 '한후'와 연간 1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제천에 공장을 건설해 화장품 직생산 체제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과립형 홍삼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88억원 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이 화장품이고 35%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이 대표는 "문턱이 낮은 기술처럼 보이지만, 연구역량이 쌓여야 가능하다"고 했다. 아리바이오의 연구원은 60명. 매출 2000억원대 중견 제약사보다 많다.
특히 신약 부문에서는 물질의 독성평가를 위해 구축한 '스크리닝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수년 걸리는 신약후보물질 선별을 6개월 안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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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의 모든 사업영역은 올해를 기점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혈관성 치매 치료제 'AR1001'은 올해 12월 미국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며 화장품 브랜드 에포라는 화장품 유통매장 왓슨스를 통해 이르면 연내 중국에 공급된다. 과립형 홍삼은 미국 코스트코 공급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가 오는 10월 진행된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는 화장품 부문에서만 1000억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캐시카우로 삼아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