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 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그간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렉서스 사장이 밝혀 온 국내 판매 전략이다. 렉서스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NX300h'를 타보니 왜 이런 자신감을 가실 수 있었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흔히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라고 하면 아기자기하거나 실용적인 보급형 이미지를 주로 연상한다. 그런데 이 차에서는 품격과 우아함이 느껴졌다.
NX300h는 날렵하고 강렬한 외모와 함께 아우라를 발산했다. 내부도 고급스러웠다.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되는 렉서스 고유의 시마모쿠 우드트림과 가죽 인테리어 등 차별화된 소재를 쓰면서다.
공간은 여유로웠다. 오목한 구조로 앞좌석 시트를 배치해 뒷좌석에 넉넉한 무릎공간을 제공했다. 뒷좌석을 눕히지 않고도 9.5인치 골프백을 최대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도심 속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캠핑 등 가족과의 아웃도어 활동까지 문제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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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고 도로로 빠져나가니 하이브리드차 답게 정숙한 움직임을 보였다. 묵직한 가속 페달을 꾹 밟자 민첩하고 경쾌한 주행감을 나타냈다. 핸들링도 예리했다.
렉서스 NX30h 내부/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아스팔트 평지 뿐 아니라 코너 구간, 거친 노면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나타냈다. 전 모델에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 'E-포(four)'가 기본 장착된 덕분이다.
스프링 하중 감쇄 제어시스템이 렉서스 최초로 적용돼 차의 흔들림을 감지, 노면 상태에 따른 구동용 모터의 토크를 세밀히 제어해 차체의 요동을 억제한다.
국내판매 트림은 수프림과 이그제큐티브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5490만원, 6180만원이다. 이 정도 품질·디자인이면 솔깃한 가격이었다. 복합 공인연비는 12.6km/리터로 실연비는 이보다 약간 낮게 측정됐다. 하이브리드차에 거는 높은 연비 기대치에 비해선 살짝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