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후 대구시 동구 화랑로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16.3.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 의원은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다”며 “날카로운 칼에 제 가슴이 찔린 것 같았다”고 글을 남겼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1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장례를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겨 전날에서야 별세 소식이 알려졌다. 유 의원 역시 장례가 끝난 후에 김 전 수석의 소식을 듣게됐다고 한다.
김 전 수석이 '항명사태'를 빚고 사임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그해 11월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았던 정윤회씨에 대한 조사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책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수석에게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김 전 수석이 ”전례에 없는 일“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수석의 사임 후 우병우 현 민정수석이 임명됐다.
유 의원은 “외로운 영혼이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기를 바란다. 같이 명복을 빌어주시면 제 친구가 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