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드릴십 1척 인도로 약 1500억원 확보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6.08.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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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예정 프로젝트 9척 중 4척 인도 완료, 나머지 5척도 정상 인도 총력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3일 인도한 트랜스오션사(社)의 드릴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3일 인도한 트랜스오션사(社)의 드릴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드릴십 1척을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미국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1척을 인도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2013년 계약이 체결됐고 계약금액은 약 6000억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도로 유동성 약 1500억원을 확보하게 됐고, 올해 예정된 9척의 해양플랜트 중 4척을 인도 완료하게 됐다. 연말까지 5척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 예정인 5척 중 2척은 이미 건조가 완료됐지만 선주측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드릴십이다. 인펙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나머지 3척의 제품도 선주와 약속한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 12000 모델로 길이와 너비 그리고 폭이 각각 238m, 42m, 19m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수심 3.6 킬로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 킬로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은 대우조선해양과 2006년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곳이다. 특히 이 회사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금의 상당 부분을 선지급 하며 계약을 유지하는 등 굳건한 신뢰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0척의 드릴십을 트랜스오션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2척은 건조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도는 지난 2년 동안 해양플랜트 생산의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5척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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